자고 일어나 아침에 처음 일어섰을 때, 발바닥에 찌릿한 통증을 느껴본 적이 있나요?
족저근막염(Plantar fasciitis)은 발 통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통 장시간 서 있었거나 과도한 운동, 갑작스러운 체중의 증가 등으로 인해
족저근막(Plantar fascia)에 스트레스가 발생했을 때
발 뒤꿈치/발바닥 통증의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족저근막은 발꿈치뼈(Calcaneus)와 발허리뼈(Metatarsal bone)를 잇는 구조를 가집니다.
우리가 발을 내딛을 때 적당히 늘어나면서 발의 아치를 지지해 주고,
체중에 따른 부하를 적절히 분배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때 장딴지근(Gastrocnemius)의 길이가 짧은 사람의 경우
발꿈치뼈의 정렬에 영향을 미쳐 아치가 무너지고 발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치료사들은 족저근막염 환자들을 치료할 때
족저근막과 장딴지근의 스트레칭에 집중해왔습니다.
하지만 만약, 장딴지근 스트레칭만으로 족저근막염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근골격적으로 어떤 요소를 고려할 수 있을까요?
최근 장딴지근 이외에 엉덩 근육, 넙다리근막긴장근과 같은 다른 하지근육들도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의 분포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장딴지근과 엉덩 근육의 근력 약화와 족압의 증가 사이의 연관성 역시 발견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족저근막염이 있지만 하지 근육의 긴장도가 낮을 경우,
어떤 요소들이 족저근막염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 연구가 있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연구목적
족저근막염이 있는 사람들과 없는 사람들 간의 넙다리네갈래근(Quadriceps), 뒤넙다리근(Hamstring), 장딴지근(Gastrocnemius)의 근력과 반응속도, 그리고 족압의 차이를 알아보고 각 요소들의 상관관계를 알아본다.
연구방법
* 대상자 모집 기준
- 환자군 (21명)
족저근막염이 있지만 정상적인 발 모양을 가지고 있고, 장딴지근과 뒤넙다리근의 긴장도가 없는 사람들
- 대조군 (21명)
1년 이내에 하지 관련 질병의 증상이 없었던 사람들
* 대상자 제외기준
- 양쪽 발에 통증이 있는 사람
- 발허리뼈 통증(Metatarsalgia)이 있는 사람
- 몰톤 신경증(Morton neuroma)이 있는 사람
- 발꿈치뼈 돌기(Calcaneal spur)가 있는 사람
- 평발/요족인 사람
- Silfverskiold 검사/popliteal angle 검사 결과 장딴지근, 뒤넙다리근 긴장도가 높은 사람
- 6개월 이내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사람
- 1년 이내 무릎 수술을 받았던 사람
1. 근력 측정
Biodex를 이용해 넙다리네갈래근, 뒤넙다리근, 장딴지근의 근력을 측정했다.
* 넙다리네갈래근/뒤넙다리근
- 무릎의 폄/굽힘의 등속성(isokinetic) 근력 측정
- 엉덩관절, 무릎관절은 90° 굽힘 자세
- 5회 반복 측정, 90°~0, 각속도 60°/s
* 장딴지근
- 발바닥 쪽 굽힘의 등속성 근력 측정
- 반좌위(Semi-seated) 자세; 무릎관절 20° 굽힘 자세
- 5회 반복 측정, 발바닥 굽힘 동작, 각속도 30°/s
2. 반응속도 측정
Biodex를 이용한 등속성 근력 측정 시 동시 측정되었다.
가속시간 (Acceleration time, AT);
최대 근육 수축 동안, 미리 설정된 각속도 (무릎 60/s, 발목 30/s)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ms)
가속시간이 짧을수록, 빠른 반응 속도를 가졌다고 해석한다.
3. 족압 및 발의 상태 측정
족부압측정(Pedobarography)
- 최대 압력 (Peak pressure) 측정
- 외반/내반 지수 (Valgus/Varus index, VV index, %)
- Medial forefoot (MFF, 안쪽 전족부)
- Lateral forefoot (LFF, 바깥쪽 전족부)
- Medial midfoot (MMF, 안쪽 중족부)
- Lateral midfoot (LMF, 바깥쪽 중족부)
VV index 결과가 양수라면 발의 안쪽(M) 압력이 높은 것으로 해석되므로 후족부 외반(hindfoot valgus),
VV index 결과가 음수라면 발의 바깥쪽(L) 압력이 높은 것으로 해석되므로 후족부 내반(hindfoot varus)
4. 통계 분석
스튜던트의 t 검정 (Student's t-test)
족저근막염 그룹과 정상 그룹의 넙다리네갈래근, 뒤넙다리근, 장딴지근의 근력과 반응속도, 족압과 발의 모양에서의 차이
샤피로 검정(Shapiro test)
연속성 변수들이 정규 분포를 따르는지 확인
피어슨 상관계수 (Pearson's coefficient of correlation)
넙다리네갈래근, 뒤넙다리근, 장딴지근의 근력과 반응속도 사이의 상관관계 분석
결과 및 해석
족저근막염이 있는 쪽 다리에서
넙다리네갈래근의 근력 약화,
뒤넙다리근과 넙다리네갈래근의 느린 반응속도,
장딴지근의 빠른 반응속도를 보였습니다.
전족부와 후족부 압력은 족저근막염이 있을 경우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대조군과 비교해 후족부 외반(hindfoot valgus)의 발생률이 높았습니다.
장딴지근의 반응속도와 넙다리네갈래근의 근력 및 반응속도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뒤넙다리근의 근력과 장딴지근의 근력은 양의 상관관계,
넙다리네갈래근의 반응속도와 장딴지근의 근력은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결론
족저근막염이 있을 경우, 보행 시 발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족저근막염이 있는 쪽으로 체중 이동량을 줄여,
넙다리네갈래근의 근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할 수 있습니다.
무릎에서 발생하는 외반/내반 모먼트(valgus/varus moment)는
발의 엎침과 뒤침을 일으켜 족압을 증가시키고 족저근막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데,
뒤넙다리근과 넙다리네갈래근의 공동 수축(co-contraction)은 이에 대항하는 힘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족저근막염 환자들의 경우 뒤넙다리근과 넙다리네갈래근의 반응 속도가 늦어,
장딴지근이 이를 보상하기 위해 외반/내반 힘에 대해 빠르게 반응하게 됩니다.
따라서 족저근막염이 있을 경우, 뒤넙다리근과 넙다리네갈래근의 반응속도를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족저근막염 환자들에게 장딴지 근육 스트레칭뿐만 아니라 넙다리네갈래근의 근력 강화와 더불어,
뒤넙다리근과 넙다리네갈래근의 반응속도를 평가하고 두 근육이 빠르게 반응할 수 있도록 훈련할 것을 제안합니다.
[Reference] Lee, J. H., Jung, H. W., & Jang, W. Y. (2020). A prospective study of the muscle strength and reaction time of the quadriceps, hamstring, and gastrocnemius muscles in patients with plantar fasciitis. BMC Musculoskeletal Disorders, 21(1), 1-7.
원문 : pubmed.ncbi.nlm.nih.gov/3315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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