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어깨의 움직임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어깨관절이 충분히 움직이지 않는다면
물건을 들거나, 밥을 먹는 등의 일상적인 동작들을
수행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관절가동범위(ROM, Range of Motion)는 어깨관절을 평가하고,
치료의 결과 및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많이 활용되는 요소입니다.
어깨관절의 가동범위를 제한하는 질병 중
오목위팔관절 안쪽돌림 결손 – GIRD (Glenohumeral internal rotation deficit)는
어깨 통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동안 어깨관절의 안쪽돌림 가동범위를 측정하는 여러 방법들이 있었지만
어깨뼈 움직임을 고려하지 않았고, 구체적인 고정 방법이 제안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안쪽돌림을 측정할 때 Coracoid process(부리돌기)와 humeral head(위팔뼈 머리)를 함께 고정하는
MSHC(Manual stabilization of the humeral head and coracoid process)가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어깨뼈 머리에 압박을 과도하게 가할 경우
정상 관절움직임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에
관절에 적용하는 압박의 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어깨관절의 안쪽돌림 가동범위를 측정하기 위해서 어떤 기술이 사용되어야 할까요?
이 같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GIRD가 있는 대상자들에게 4가지 어깨뼈 안쪽돌림 측정기술을 적용해 보고,
검사자 간 신뢰도가 높은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오목위팔관절(어깨관절)의 안쪽돌림 가동범위를 측정하는 4가지 방법
① | MSHC without ACP to the BSaMA | 고정팔, 움직임팔 모두에 압박 없음 |
② | MSHC with ACP to the moving arm | 움직임팔에 압박 |
③ | MSHC with ACP to the stationary arm | 고정팔에 압박 |
④ | MSHC with ACP to BSaMA | 고정팔, 움직임팔 모두에 압박 |
MSHC = Manual stabilization of the humeral head and coracoid process
어깨뼈 머리와 부리돌기를 손으로 고정
ACP = Applying consistent pressure
일정한 압박 주기
BSaMA = Both the stationary and the moving arms
고정팔과 움직임팔 모두에 적용
실험결과
④ MSHC with ACP to BSaMA에서 평가자 간 신뢰도가 가장 높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ICC=0.81)
[ICC(intraclass correlation coefficient) 급내상관계수]
신뢰도 계수(reliability coefficient)라고도 하며, 반복성과 재현성을 평가하는데 흔히 사용되는 지표이다.
0(전혀 일치하지 않음) ~ 1(완벽하게 일치함) 사이의 값을 갖는다.
GIR ROM을 측정할 때 ③ MSHC with ACP to stationary arm(ICC=0.77)과 ④ MSHC with ACP to BSaMA (ICC=0.81)가
① MSHC without ACP to BSaMA (ICC=0.54)와 ② MSHC with ACP to the moving arm (ICC=0.43)보다
측정자 간 신뢰도가 더 높았습니다.
즉 지속적인 압박을 적용하는 것(ACP)이 측정자 간 신뢰도를 0.54에서 0.81로 증가시켰고,
움직임 팔이 아닌 고정 팔에 ACP를 하는 것이 측정자 간 신뢰도를 0.43에서 0.77로 증가시켰습니다.
어깨관절 안쪽돌림 가동범위를 측정할 때는 움직임팔과 고정팔에 PBU를 이용하여,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일정하도록 확인하면서 가동범위를 측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관된 데이터를 얻기 위해 임상에서는 PBU를 고정팔에 두고 일정하게 압박을 주며 MSHC 상태로 가동범위를 측정하고, 실험 데이터를 수집할 때는 PBU 두 개를 이용해 고정팔과 움직임팔을 모두 압박하고 MSHC 상태에서 가동범위를 측정할 것을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