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삠 현상은 근골격계 부상 중 가장 흔한 케이스 중 하나이며
특히 운동선수와 같은 활동적인 동작을 수행하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만성 발목 불안정이란 통증, 부종, 발목 기능 저하, 갑자기 힘없이 넘어가거나(giving way) 반복적인 발목 삠 현상이
처음 발목 삠 이후로 1년 이상 지속되는 것을 뜻합니다
발목 부상은 기능적 불안정성을 야기하는데,
연구자들은 이것을 부상 후 관절의 감각운동 조절의 변화라고 설명했습니다
감각운동 조절의 변화로 신체 밸런스의 이상, 관절 위치감각의 둔화 그리고 발목주변 근력 약화가 발생하여
만성적인 발목 불안정성이 나타난다는 것이지요
대개 발목은 안쪽 방향으로 꺾이면서 부상을 당합니다
다수의 연구자들은 발목이 안쪽으로 꺾이는 현상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의문을 던졌습니다
"발목을 반복적으로 안쪽으로 삐는 사람들은 발목을 바깥으로 벌리는 가쪽번짐근의 근력이 약해져 있을까?"
만성 발목 불안정성을 가진 환자들의 가쪽번짐근 근력 약화에 대해서는 아직 논쟁의 여지가 있습니다
만성 발목 불안정성 환자들의 가쪽번짐근 약화를 발견한 연구도 있었지만
반대로 가쪽번짐근 근력을 건강한 사람들과 비교하였을 때 차이를 발견하지 못한 연구도 있습니다
목말밑관절(subtalar joint) 가쪽을 지나는 근육들은 발목의 가쪽번짐근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가쪽번짐근의 주동근은 종아리긴근과 종아리짧은근입니다
발가락폄근도 거골하 관절의 가쪽을 지나기 때문에 발가락을 펴는 역할을 하면서도
가쪽번짐의 협동근으로써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주동근이 부상을 당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면 주변 협동근이 대신 일을 수행하곤 합니다
이 때 협동근이 주동근보다 과도한 활성도를 갖는다면 근육 불균형이 발생합니다
이런 근육 불균형은 관절에 비정상적인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기 때문에
물리치료 및 재활과정에서 주동근과 협동근의 활성을 분리하는 트레이닝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선행 연구들 중 발가락폄근을 가쪽번짐의 협동근으로써 고려하고 가쪽번짐 근력을 측정한 연구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궁금증이 발생합니다
발가락폄근을 억제하면서 가쪽번짐근의 근력을 측정하면 다른 결과가 나올까?
그리고 만성 발목 불안정성을 가진 사람과 건강한 사람들에게 발가락폄근을 억제하면 근활성도는 어떤 차이를 보일까?
위와 같은 궁금증을 실험적으로 확인하기위해
만성 발목 불안정 그룹과 건강한 그룹으로 나누어
다음과 같은 항목을 측정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발가락굽힘근을 제한하지 않았을 때 만성 발목 불안정 그룹과 건강한 그룹 간 가쪽번짐근 근력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발가락폄근을 제한하였을 때는 만성 발목 불안정 그룹이 건강한 그룹보다 가쪽번짐근 근력에 약화를 보였습니다
또한 발가락폄근을 제한하였을 때 만성 발목 불안정 그룹에서 가쪽번짐근의 근활성도 감소를 보였습니다
따라서 만성 발목 불안정 환자의 가쪽번짐 동작을 수행하거나 근력을 측정할 때 발가락폄근의 활성을 고려하여야하며
선택적인 종아리긴근, 종아리짧은근을 강화하려면 발가락폄근을 억제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